삼성전자 7% SK하이닉스 7%, 나스닥은 올랐는데 왜 반도체만 무너졌나
나스닥이 오르는 날, 국내 반도체 대장주 두 종목만 나란히 7퍼센트 넘게 무너졌습니다. 3일 오전 삼성전자는 7.62퍼센트, SK하이닉스는 7.57퍼센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시각 일본 키옥시아는 8.97퍼센트 폭등했습니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 이렇게 방향이 갈린 이유를 뜯어보면, 결국 D램이라는 한 단어로 좁혀집니다.
왜 D램 의존도 높은 종목만 무너졌나
이날 낙폭은 D램 비중과 정확히 비례했습니다.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가 실적의 핵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퍼센트대로 가장 크게 밀렸고, 파운드리 중심인 TSMC는 2퍼센트대에 그쳤습니다. 낸드 전업인 키옥시아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발단은 지난 30일 애플 컨퍼런스콜이었습니다. 팀 쿡 CEO는 D램 공급사가 3곳뿐이라며, 공급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이 처음엔 공급 부족 신호로 읽혔지만, 이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심의 과점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로 재해석됐습니다. 여기에 마이클 버리가 마이크론 공매도 포지션을 늘렸다는 소식과,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언급한 점까지 겹쳤습니다. 마이크론은 전날 18퍼센트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5.9퍼센트 급락하며 변동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키옥시아 반등 폭을 삼성전자에 대입해보면
흥미로운 대목은 키옥시아의 최근 흐름입니다. 키옥시아는 6월 22일 11만 2700엔에서 7월 한 달간 57퍼센트 하락해 5만 1300엔까지 밀렸습니다. 시가총액은 49조엔에서 21조엔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을 내고도 자사주 매입과 주식 분할을 발표하자 하루 만에 9퍼센트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패턴을 삼성전자에 단순 대입해보겠습니다. 물론 하락 원인도, 기업 구조도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들어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용 계산입니다.
| 구분 | 키옥시아 실제 사례 | 삼성전자 가정 적용 |
|---|---|---|
| 고점 대비 하락률 | 57% | 이날 -7.62% (누적치와 별개) |
| 저점 이후 반등률 | 8.97% | 동일 반등률 가정 시 약 26만 4300원 |
| 반등 계기 | 주주환원 정책, 실적 우려 해소 | D램 과점 구조 우려 해소 여부가 관건 |
단순 계산으로는 이날 종가 24만 2500원에서 8.97퍼센트 반등하면 약 26만 4300원 수준입니다. 다만 키옥시아의 반등은 실적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에서 주주환원이라는 명확한 호재가 더해진 결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락 원인이 팀 쿡 발언 해석, 공매도, 금리 우려처럼 여러 갈래로 겹쳐 있어서 반등 계기가 한 가지로 정리되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CXMT 하락은 다른 이유
같은 날 창신메모리(CXMT)도 2퍼센트 하락 출발했는데, 이는 앞선 두 종목과는 결이 다릅니다. 상하이거래소 규정상 신규 상장 종목은 첫 5거래일간 가격제한폭이 없다가, 이후부터 20퍼센트로 제한이 걸립니다. 3일이 바로 그 첫날이었습니다. 무제한 상승에 붙어 있던 투기 프리미엄이 빠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창신메모리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5.82퍼센트 폭등했고,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6.73퍼센트에 불과할 만큼 수급이 얇았던 종목입니다. 이날도 오전 11시 25분을 기점으로 0.11퍼센트 상승 전환하며 변동성이 컸습니다.
D램 3사 과점 구조가 실제로 흔들릴지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닙니다. 팀 쿡의 발언도 명확한 공급망 다변화 계획이라기보다 가능성을 언급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발언 하나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D램 비중이 높은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의 계산은 참고용 시나리오이며, 실제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Q&A
Q1. 팀 쿡의 발언이 정말 공급사를 늘리겠다는 확정 계획인가요.
아닙니다.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 발언이었고, 시장이 이를 과점 구조 약화 가능성으로 해석하면서 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Q2.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가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주나요.
마이크론에 대한 공매도 확대 소식이라 직접적인 대상은 아니지만, 같은 D램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Q3. 키옥시아처럼 삼성전자도 곧 반등할까요.
단정할 수 없습니다. 키옥시아는 주주환원이라는 구체적 호재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하락 원인이 여러 갈래로 겹쳐 있어 반등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Q4. 창신메모리 하락도 D램 우려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신규 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 적용 시작 시점과 맞물린 수급 요인이 더 큽니다.
Q5. 지금 D램 관련주를 매도해야 하나요.
일괄적인 답은 없습니다. 과점 구조 우려가 실제 공급망 변화로 이어지는지, 아니면 발언 수준에서 그치는지 후속 소식을 확인하며 판단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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