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000 앞두고 공매도 대기 자금 폭발한 이유(ft.주식 고수들이 상승장에서 인버스 비중 늘리는 타이밍)
모두가 축제를 즐길 때 누군가는 조용히 뒷문을 열어둡니다. 코스피가 역사적인 6000선 고지를 눈앞에 둔 지금, 시장의 한복판에서는 유례없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전광판은 연일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두는 대기 자금이 150조 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환호성도 커지지만, 동시에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반이 얼마나 견고한지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기록적인 상승 뒤에 숨은 150조 원의 경고음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지수 자체가 아니라 대차 거래 잔고입니다. 대차 거래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 있지만, 쉽게 말해 나중에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놓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잔고가 한 달 반 만에 30조 원이나 늘어 150조 원에 달했다는 사실은, 현재의 상승세를 곧 꺾일 거품으로 보는 시각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수치가 늘어난 것보다 무서운 점은 속도입니다. 지수가 가파르게 오를수록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비례해서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이 펀더멘털에 의한 안정적인 우상향이라기보다,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합니다. 빌린 주식은 언젠가 갚아야 하지만, 그 갚는 시점이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수와 함께 오르는 기묘한 공포 지수의 정체 보통 주식 시장에서 지수가 오르면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 지수, 즉 VKOSPI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느끼면 투자자들이 굳이 하락에 대비하는 보험을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6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수백 포인트 오르는 동안 공포 지수도 함께 상승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급등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심리의 방증입니다. 올라서 기쁘긴 한데, 언제 내릴지 몰라 옵션 같은 파생상품으로 헤지(위험 분산)를 하는 수요가 급증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