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서도 삼성전자 2배 베팅 가능할까? 국내 상장 앞둔 단일종목 레버리지 총정리
남들이 다 수익을 내고 있을 때 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기분은 투자자에게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 중 하나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우량주가 급등할 때 소위 포모라고 불리는 소외 공포를 느껴 해외 증시로 눈을 돌려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중에서도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종목 수익률의 2배,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여러 종목을 섞어야 하는 분산 투자 규제 때문에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특정 한 종목만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서학개미가 홍콩과 런던으로 향했던 이유
국내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사랑은 유별난 편입니다. 작년 영국 런던에 상장된 테슬라 3배 레버리지 상품의 보유 물량 90% 이상이 한국인이었다는 통계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국내 상장 상품 중에는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없다 보니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해외 계좌를 열어 삼성전자 2배 추종 상품을 홍콩 시장에서 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원달러 환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이번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이처럼 해외로 나간 투자자들의 시선을 다시 국내 시장으로 돌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증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승부수인 셈입니다.
투자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턱과 조건
도입 소식은 반갑지만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변동성이 워낙 큰 상품인 만큼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기존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 요구되던 1시간의 사전 교육 외에 추가로 1시간의 심화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총 2시간의 교육을 받아야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자금 면에서도 제약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 지수형 레버리지 ETF에 적용되는 기본 예탁금 1000만원 기준이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에도 그대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종목 명칭에 단일종목이라는 단어를 의무적으로 표기하게 하여 투자자들이 일반 상품과 혼동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레버리지 배율 또한 해외의 3배 상품과 달리 국내에서는 최대 2배 이내로 제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리밸런싱이 만드는 복리의 마법과 함정
레버리지 ETF를 투자할 때 가장 흔히 하는 오해가 종목이 10% 오르면 내 수익률도 무조건 20%가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품은 매일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합니다. 즉 하루 단위 등락률을 배수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할 경우 예상했던 수익률과 실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는 장세에서는 이 리밸런싱 과정에서 계좌 녹아내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가파르게 붙지만 변동성이 큰 박스권에서는 오히려 원금이 깎여나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장기 투자보다는 명확한 추세가 보이는 시점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내 포트폴리오에 어울리는 선택일까
자산운용사들은 벌써 가이드라인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상품 출시 준비에 한창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풍부한 종목들이 1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 비용이나 시차 없이 익숙한 국내 종목에 집중 베팅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본인의 투자 성향이 일시적인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2배의 수익률은 반대로 말하면 2배의 손실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특정 종목에 악재가 발생했을 때 지수형 상품보다 하락 폭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할 때 유용한 수단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의 책임과 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영역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등장은 국내 증시의 선택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수익을 보장하는 보증수표는 아닙니다. 정부의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고 실제 상품이 상장되는 시점에 맞춰 나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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