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20퍼센트 폭등 뒤 급락, 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 법안의 파장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금과 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무려 4.6퍼센트 하락하며 트로이온스당 4343.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은 선물은 8.7퍼센트라는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했고 구리 역시 4퍼센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최근까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시장 분위기가 단숨에 얼어붙은 셈인데, 이번 사태가 단순한 조정인지 아니면 대세 하락의 전조인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 그리고 연말 특유의 유동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은의 경우 2021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여전히 내년도 원자재 시장의 중장기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폭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이 지난주 금요일까지 보여준 랠리는 그야말로 눈부셨습니다. 올해 들어 금은 70퍼센트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은은 160퍼센트 이상 급등하며 자산 시장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시장의 격언처럼 지나치게 높아진 가격표는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확정 짓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첫 번째 단추로 차익 실현 매물을 지목합니다. 가격이 정점에 달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가격 지지선이 무너진 것입니다. 특히 선물 시장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만 흔들려도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폭을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서 소폭 되돌림을 시작하자 공포 심리가 확산되며 매도세가 매도를 부르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심리적인 이유로만 가격이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거래소 차원의 제도적 압박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은 선물 거래에 필요한 증거금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선물 거래는 일정 비율의 증거금만 있으면 실제 가치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데, 이 증거금 요건이 올라가면 투자자는 추가 현금을 입금하거나 보유 중인 계약 일부를 강제로 정리해야 합니다.
현금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나 한도에 가깝게 베팅했던 기관들은 결국 포지션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에 풀린 대규모 매물은 가뜩이나 약해진 시장의 유동성을 잠식하며 가격을 수직 낙하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증거금 요건과 부족한 유동성이 귀금속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이번 조치가 투기 세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시장의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합니다.
시기가 연말이라는 점도 하락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보통 12월 말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시장에서는 작은 규모의 매도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형 매도 포지션이 나오자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없어 하락 폭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된 측면이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변수도 가세했습니다. 핵심 광물 조사에 대한 권고안 시한이 다가오면서 정책적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규제나 관세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일단 위험 자산을 정리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이 일시적으로 반감된 것입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로 향하고 있습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 방향에 매우 민감합니다. 만약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 즉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금 가격은 추가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금 가격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연준의 발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경우 하방 압력은 더 거세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내려갈지, 그리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놓고 치밀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시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큰 충격이 왔지만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여전히 금과 은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제이피모건은 내년 4분기 금값이 5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역시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들이 낙관론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었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 자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의 경우 산업용 수요와 공급 부족이라는 펀더멘털이 강력합니다.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한 내년에도 은 가격이 9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이번 하락은 과열된 시장이 열기를 식히는 과정일 뿐 추세적인 붕괴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히려 중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원자재 시장의 급락은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발생한 일시적 발작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당분간은 시장의 흐름을 냉정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주요 정책 발표와 연준의 태도 변화를 면밀히 살피면서 자산 배분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기입니다.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일 것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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