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20퍼센트 폭등 뒤 급락, 스테이블코인 이자 금지 법안의 파장
지금 한국 금융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 고착화되면서 이른바 '뉴 노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1420원대에서 시작해 불과 한 달 만에 3%가량 상승한 원화의 약세는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임에도 불구하고 환노출형 상품과 환헤지형 상품 간의 수익률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율의 영향력을 무시하고 투자했다가는 지수 상승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반면, 최근 엔화 강세 기류를 타고 엔화 노출형 ETF가 눈에 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환테크'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투자할 때 상품명 뒤에 붙은 작은 알파벳 'H'를 주의 깊게 보셨나요? 이 'H'는 환헤지(Hedge)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환율 변동으로 인해 내 투자금의 가치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환율 위험을 차단해 놓았다는 뜻입니다.
S&P500 같은 해외 지수 추종 ETF를 예로 들어보죠. S&P500 지수 자체는 최근 한 달간 2.23%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환율 위험을 차단해 놓은 TIGER미국S&P500(H) 같은 환헤지형 ETF는 같은 기간 1.51% 수익률에 머물렀습니다. 지수 상승률보다도 낮은 수치죠.
쉽게 말하면요, 달러 강세는 해외 자산 투자자에게 두 가지 이익을 줍니다. 첫째는 기초 자산(주식)의 상승이고, 둘째는 달러화 가치 상승입니다. 내가 100달러를 투자했는데 달러 가치가 올라 원화로 바꿀 때 더 많은 원화를 받게 되는 구조죠. 하지만 환헤지형 상품은 이 두 번째 이익, 즉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스스로 포기합니다.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이 국면에서는 환차익을 포기한 것이 곧 수익률 손해로 직결된 것입니다. 환율을 제외하고 모든 조건이 동일한 환노출형 ETF(TIGER 미국S&P500)가 3.1%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환헤지 전략이 현 상황에서는 '지수 상승분을 상쇄'하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시선이 엔화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엔화 노출형 ETF들 때문입니다. 최근 일주일간 S&P500 지수 추종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SOL미국S&P500엔화노출(H)로, 무려 3%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상품의 수익률이 높았던 비밀은 **'엔화 강세'**에 있습니다. 엔화 노출형 ETF는 달러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엔화로 환전하여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을 결정하는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S&P500 지수 자체의 상승분
엔화 가치의 상승분
최근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 달러당 157엔 수준이었던 환율이 최근 155엔대로 하락했습니다.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곧 엔화의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화 노출형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분은 물론,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고스란히 얻게 됩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엔화 노출 상품의 매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환율 격차는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장기적인 트렌드일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은행의 한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고착화된 달러 매수, 원화 매도 우위 구도를 지적하며 12월 환율 하단을 1450원으로 예측했습니다. 또한 NH선물 연구원은 2026년 원화 환율이 평균 1450원선에서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아, 원화 약세가 장기적인 구조로 굳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엔화의 강세 또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은 일본의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 저항에 따라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면 향후 10년간 엔화가 달러당 100엔 수준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는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화는 순환적인 강세 요인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과거에는 환율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수익률을 깎아 먹거나 극대화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환율은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투자 요소입니다. 강달러가 고착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환헤지형 상품보다는 환노출형 ETF를 통해 달러 강세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전략이 합리적입니다. 더 나아가, 엔화 강세의 추세에 올라탈 수 있는 엔화 노출형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은 지수 상승분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효과적인 '환테크' 수단이 될 것입니다. 투자 전략을 세울 때는 지수 자체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성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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