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 금융자산 45% 주식 비중, 사상 최고 기록의 의미
미국인들이 '빚투'가 아닌, 일상적인 자산 형성 과정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역대급으로 높아졌습니다. 쉽게 말해서요, 과거에는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이 주요 자산이었다면, 이제는 은퇴 자금의 핵심 수단인 401k나 개인 투자가 주식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겁니다.
이 높은 주식 비중은 단순히 '투자 열풍'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존 히긴스 수석 시장 경제학자가 지적했듯이, 이 수치는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인 1990년대 후반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거든요. 당시 기술주 랠리가 광풍을 일으켰을 때를 떠올려보면, 지금의 인공지능(AI) 열기와 맞물려 증시가 잠시 더 오를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조정의 위험이 매우 크다는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주식 보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는 그 이후 10년간의 수익률이 평균 이하였던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S&P500의 위험한 고공행진: PSR 3.25배의 경고
S&P500 지수가 연초 이후 13%, 최저점 대비 무려 33%나 상승했다는 사실은 투자자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일 겁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지금 미국 증시는 닷컴 버블 당시보다도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의 주가매출비율(PSR)이 3.25배로, 해당 지표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인데,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회사의 매출 대비 주가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식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롭 앤더슨 연구원의 말처럼, "역사적으로 주식 보유율이 사상 최고일 때는 하락 위험이 크고 장기적으로 평균 이하 수익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의 주가 상승이 기업의 본질적 성장이 아닌, 유동성이나 투자 심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물을 필요가 있습니다.
증시 활황의 역설: K자형 경제와 가계 소비의 왜곡
증시가 역대급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정체되고 저소득층은 인플레이션으로 압박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K자형 경제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CNN의 지적처럼, 부유층의 순자산이 주식 시장을 통해 크게 불어나면서 이들의 소비가 증가하고, 이것이 전체 경제 성장세를 떠받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비의 49%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198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우리 경제가 정말 괜찮은 건가?' 이처럼 부유층에 편중된 소비 동력은 매우 불안정합니다. 만약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 지금까지 소비를 주도했던 부유층의 심리부터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전체 가계 소비에 막대한 부담을 주어 경제 전반을 급격히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훨씬 커진 만큼, 그 하락의 파장도 10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입니다.
과열된 시장 속에서 균형 잡힌 투자 자세 안내
지금까지 미국 증시의 과열 신호와 그 위험성을 이성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감정적인 '패닉 셀링'은 금물입니다. 대신, 이성적 통찰과 행동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첫째, 자산 배분의 재점검입니다. 주식 비중이 45%에 달하는 상황은 분명 높은 위험을 내포합니다. 자신의 연령, 투자 목표, 위험 감수 능력에 맞춰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 등 방어적인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둘째, 선별적이고 신중한 투자입니다. AI 열풍에 휩쓸려 PSR이 과도하게 높은 종목을 쫓기보다는, 강력한 현금 흐름과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셋째, 자산의 유동성 확보입니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여,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거나 생활 자금의 압박을 받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시장은 당분간 더 오를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매우 높은 주식 비중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경고 신호임을 잊지 마세요.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다가올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참고: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최종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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